"대규모 재난 가능성"…중국發 '최악 미세먼지' 한반도 상륙

입력 2023-04-12 09:51   수정 2023-05-11 00:02


올해 최악의 미세먼지가 베이징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했다. 12일 오전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고 환경부는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를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중국발(發) 황사가 섞인 차고 건조한 바람이 이동해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짙겠다고 이날 예보했다. 여기에 강풍까지 불면서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는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내려진다.

제주의 미세먼지 수치는 588㎍/㎥로 ‘매우 나쁨’ 기준치(151㎍/㎥ 이상)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광주 417㎍/㎥, 전남 391㎍/㎥, 충남 348㎍/㎥, 대전 314㎍/㎥, 대구 303㎍/㎥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초미세먼지(PM2.5)도 만만찮다. 오전 7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만 ‘보통’ 수준이고 나머지는 ‘나쁨’ 또는 ‘매우 나쁨(부산)’ 수준이다. 울산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황사는 13일까지 전국을 뒤덮고 있겠다.

이번 황사는 지난 10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11일 만주 지역에서 시작됐다.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 역시 지난 11일과 이날 황사로 뒤덮였다. 이 황사는 이후 이동성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를 통해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지속 유입되고 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일대는 봄철이면 저기압 영향권에 놓이며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황사가 발생한다. 중국에서 황사는 봄철(3~5월)에 70% 이상 발생하는데 특히 4월에 가장 빈번해진다.

지난 겨울 중국 북부 지역에 강수량이 적었던 상황도 영향을 줬다. 중국 내륙이 메마르면서 황사 발생이 빈번해지고 황사 피해 규모도 키웠다는 분석이다.

날씨 역시 추워졌다. 기상청은 12일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권, 대전·세종이 전날보다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겠다며 한파(寒波) 특보를 발령했다. 다른 지역도 5~9도가량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춥겠다.

황사 영향은 이번주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황사가 한국에 닿기까지 2~3일 정도 걸린다. 최소 14일까지는 이 황사가 한반도에 온단 뜻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9일부터 시작된 이번 황사는 10~11일 허베이·산시·베이징·톈진 등 화북(華北), 랴오닝·지린·헤이룽장·네이멍구 등 동북(東北) 일대, 허난성 중부와 안후이성 중북부 일대로 점차 확산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3~14일 찬 바람이 불며 이 지역에 황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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